드디어 쓰는 1일 차...

시작은 이러했다.
아직 연락하는 군대 동기가 있는데 취업도 했겠다, 한번 만나야겠다 싶어서 연락하니 제주도란다.
참고로 연락할 때마다 장소가 서울, 부산, 진천, 인천이었고... 제주도까지는 생각을 못해서 많이 당황했다.
제주공항 근처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면서 한 달 살기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친구도 볼 겸, 혼자 제주도 여행을 1박 2일로 다녀오기로 했다.
원래 2박 3일로 잡았고 복귀날 다음날이 출근날이었다가 하루는 쉬려고 줄였는데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 그 하루동안 하루 종일 누워있었다 ㅋㅋ

6/30 (월)
주말동안 본가에 내려가서 가족들이랑 시간을 보내고, 근처에 있는 여수공항으로 아침 9시 반 비행기를 탔다.
평일 아침, 그것도 여수공항이라 사람이 거의 없었다.
탑승 수속을 하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들어가니 저 멀리서 직원분이 이리 오시면 됩니다!! 했다. 1분 컷 후 입장..

여수에서 출발해서인지 50분? 정도 하늘 구름 구경하니 도착했다.
도착하고 나서 공항까지 가는 버스를 타는데, 내가 제일 마지막으로 탑승해서 내릴 때 제일 먼저 내렸다 ㅋ
짐도 배낭 하나만 챙겨서 1등으로 제주 땅을 밟았다.

바로 만나서 같이 밥먹고 카페에서 수다 떨었다.

어떻게 버거이름이 피즈버거 ㅋㅋ
제주도는 버거도 다르구만 하면서 들어왔다.

아니 제주도까지 와서 버거???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나랑 친구는 둘 다 먹는 것에 큰 관심이 없어서... 아무 곳이나 갔다
맛은 그냥 버거!

그렇게 점심을 해결하고 카페에서 그동안 못 나눈 수다를 떨다가 이제 나는 남서쪽으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탔다.

여기는 하늘여행글라이더체험장.
제주올패스에서 할인해주는 곳이라 탔는데,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게 아니라 고정된 코스를 왕복하고 오는 거라 그냥 그랬다..
손님이 나 혼자라 사장님이 사진이랑 영상 찍어주셨다 ㅋㅋ

다음은 근처에 있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 갔다. 영어로 JAM 이라고 줄여 부르는 모양
원래 항공우주쪽에 관심이 있기도 하고, 박물관도 종종 가는 편이라 들렀다.
여기는 관내에 있는 그림카페라는 곳이랑 묶어서 제주올패스 할인을 받았다.

엘리베이터의 컨셉부터 재밌었던 곳



그림카페에서 항공우주박물관 입장권까지 발급해주고 있어서 먼저 들러서 아이스티 공짜로 마시면서 앉아있었다.
정말 말 그대로 그림 카페였던 것.. 신기했다
근데 그냥 신기하기만 해서 좀 앉아 있다가 박물관 관람하러 내려갔다.

박물관은 1층은 항공, 2층은 우주를 주제로 전시되어 있다.
항공 쪽은 그렇게 큰 관심이 없어서 빠르게 훑으려 했는데 재밌는 체험들이 많았다.

이렇게 옆의 조종기로 전투기 조종 체험도 해볼 수 있었다
저 건너편은 초등학생 애기였는데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나도 슬쩍하고 왔다 ㅋㅋㅋㅋㅋ
실제 서울을 둘러볼 수 있었다.
전투기가 건물과 부딪히면 어떻게 되지? 싶어서 해봤는데 폭발하더라.


2층으로 올라왔다.
전시장에 내 생일을 입력하면 360도 대형 스크린에서 내 별자리가 표시됐다.

우주에 보내는 메시지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이 있었는데
누가 바보 라고 만들어뒀다 ㅋㅋㅋ 귀엽

다음은 오설록 티 뮤지엄에 왔다.
겉보기에는 작아보였는데 내부는 엄청 넓고 사람도 바글바글했다.
제주 관광객 다 여기 있나 봐;;
안에는 오설록 굿즈들, 상품들과 카페가 있었다.

오설록 티는 주변에 많이 주기도 하고 또 나도 받기도 해서 집에 많아서... 제주올패스로 말차아이스크림 무료로 먹을 수 있어서 그것만 창가 1인석에서 먹고 주변 구경하고 왔다.
맛은 있었다.


숙소는 산방산 근처의 사계여행이라는 게스트하우스를 잡았다.
수수료까지 해서 2.7만 원?이었던 것 같다.
주변에 편의점과 식당가가 있으면서 값싼 곳을 골랐다.
근처에 6인실 게하가 여기보다 만 원 싼 곳이 있긴 했는데 왠지 같은 방에 사람 있을 것 같고 여기가 시설이 더 깔끔하길래 골랐다.
근데!!! 이 날 게스트하우스 전체를 혼자 썼다 ㅎㅎ
사장님께는 매출이 없어서 안 좋을 것 같아 내색은 안 했지만 나는 너무 좋았다 ㅋㅋ

숙소에서 1시간 정도 쉬면서 폰 충전도 하고 나서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제주도는 7시에 대부분 식당을 닫기 때문에 후다닥 먹어야 한다.
사계소희네국수 라는 곳에서 고기국수를 먹었다.
나 외에도 다른 관광객 중년부부가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는데 전국 음식 이야기를 하고 계셨다.
그중 전라도가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나온다고, 순천이 맛집이 많다고 해서 기분이 좋아졌다 ㅎㅎ 물론 아는 척 안 하고 먹고 바로 나왔다.



밥을 먹고 산책 겸 산방산 보문사를 다녀오기로 했다.
사진은 갔다 오기 전후 사진인데, 제주 날씨가 엄청 휙휙 바뀌었다. 다녀오니 구름이 산방산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그냥 경치가 좋아서 찍어본 사진들


산방산을 갔다가 그 밑의 용머리해안까지 다녀오기로 했다.
원래 입장료를 받고 더 깊숙이 다녀올 수 있는데 마감돼서 근처 해안만 봤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갔다.

ㅋㅋ 이거 캡처한 후에 편의점 다녀왔는데 그것까지 하면 딱 2만 보 채웠을 것 같다.
하루 11킬로...

ㅋㅋㅋ 제주도까지 와서도 코테는 못 참지......
이렇게 1일 차가 끝났다.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제주도 여행] 0일 차 (18) | 2025.07.02 |
|---|